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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오직 두 사람/단편 소설집/김영하/알쓸신잡

Book & Movie

by 봄날의 봄 2020. 8. 1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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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을 보면서 알게 된 김영하 소설가!
지적 매력 뿜뿜이죠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도 봤었어요

그 궁금함의 연장으로 읽게 된 오직 두 사람이에요

 

오직 두 사람은 하나의 소설이 아닌
일곱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1. 오직 두 사람
2. 아이를 찾습니다
3. 인생의 원점
4. 옥수수와 나
5. 슈트
6. 최은지와 박인수
7. 신의 장난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찾습니다를 인상적으로 봤어요
현실적이며 묘한 공감을 주는 글이 많았어요

 

김영하 작가님은 한국문단 역사상 처음으로 귀걸이를 달고 문학상 시상대에 오른 남자예요. 신세대의 도시적 감수성을 냉정한 시선, 메마른 목소리로 그려낸다는 평을 들었죠. 문단에서 알아주는 속필로, 하룻밤에 단편 한 편을 써내기도 한데요. 어린 시절 주로 계몽사판 세계문학전집과 백과사전류를 탐독하며 자랐다고 해요. 한강변과 아파트 숲, 종합운동장 등을 쏘다니며 청소년기를 보냈고, 산울림과 소피 마르소를 좋아한다고 해요

1986년 연세대에 입학하고 87년 같은 과 동기였던 이한열을 죽음을 목도한 후 학생 운동에 관여하며 마르크시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대학원에 진학한 후 1991년, 컴퓨터 통신을 시작하고 그의 인간관계는 컴퓨터 통신을 중심으로 재편되었다고 해요. 하이텔의 바른 통신을 위한 모임 문예분과에서 주로 활동하며, 통신망을 통해 글을 발표하고 거기서 새로운 흥미를 느끼게 되어 문예지를 탐독하고 본격적으로 글 쓰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고 해요.

작가 소개에서도 느껴지지 않나요. 이영하 작가님의 독특함. 작가님의 글 역시 그러한 것 같다고 느껴져요. 개인적으로 세계관이 강한 작가라고 생각해요.

 

오직 두 사람

책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아요

오직 두 사람: 특별한 부녀가 있다. 딸은 아버지에게 맞추어진 삶을 살고 아버지는 평생 딸을 기이한 방식으로 옭아맨다. 가족들에게 조차 이해받지 못하지만 딸은 그것이 아버지의 사랑이라 믿는다. 희귀 언어 사용자 같은 두 사람. 아버지가 세상을 뜬 뒤 희귀 언어의 마지막 사용자가 된 딸. 오직 두 사람은 서로에게는 오진 한 사람이므로 아무와도 대화할 수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 속에 그녀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삶을 마주하게 된다

 

아이를 찾습니다: 윤석의 아들 성민은 세 살 때 유괴되었다가 십일 년 뒤 그에게 돌아와요. 오랫동안 배포해 온 전단지 속 사진과 달라진 얼굴로, 아내는 조현병이 심해져 아들을 몰라봐요. 십여 년간 윤석은 좋은 집과 직장과 평범한 일상을 다 바쳤어요. 내일부터 뭘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행복 그 비슷한 무엇을 잠깐이라도 누릴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없어요. 한편 어릴 적 유괴되었던 성민은 자기가 유괴된 사실도 모른 채 성장해요. 다니던 학교, 살던 집, 엄마인 줄 알았던 사람과 이별하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을 원래 자신이 있는 곳으로 받아들여야 해요

바닥에 대자로 뻗은 윤석을 구석구석의 전단지 묶음들이 노려보고 있었어요. 윤석은 전다지 한 장을 집어 그가 십 년 동안 찾아 헤맨 아이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봐요. 지금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 아이보다는 전단지 속의 아이가 그에게는 훨씬 더 친근하다고 느껴요.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어. 너무 이상한 애가 나타났어.

아이를 찾은 윤석과 이제라도 친부모를 만난 성민 모두. 불행하다.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곳이 결승점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것은 누구의 잘못일까?

 

슈트: 지훈은 뉴욕으로 향했어요. 지훈이 태어나자마자 떠났다는 아버지. 그의 유골을 찾으러 오라는 탐정의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아름다움에 투자했다는 아버지는 슈트 몇 벌을 남겼고 놀랍게도 그 옷은 지훈의 몸에 꼭 맞아요. 부재하던 아버지가 유골함과 슈트로 존재하게 된 기이한 상황.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탐정의 연락을 받고 뉴욕으로 날아온 사람이 지훈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과연 유골로 돌아온 인물은 지훈의 아버지가 맞는 것일까. 유산처럼 남겨진, 몸에 딱 맞는 슈트는 무엇을 말해줄 수 있을까

 

신의 장난: 채용 과정의 일환으로 방 탈출 게임 속에 던져진 인물들이 있어요. 그러나 방을 나갈 수가 없어요. 공포와 권태의 방. 그 안에서 방문에 온몸을 던져 부딪쳐보는 인물도 있고, 속죄 기도를 올리는 인물도 있어요. 어딘가 힌트가 있으리라 믿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인물, 그리고 헛된 희망도 품지 않고 믿는 것은 오직 우울뿐인 인물도 있어요. 인간의 의지, 주체성은 뜻대로 발휘돼 절망적인 상황을 타개할 해답을 마련해 줄 수 있을까

신도 우리의 집사일지 몰라요. 우리를 예뻐하다가도 가끔은 귀찮아하기도 할 거예요. 그러다 어느 날 훌쩍 사라져 버리는 거예요. 아니면 우리가 신을 떠나거나, 그럼 고난이 시작되는 거죠. 밥이나 주는 집사인 줄 알았는데 실은 전 존재가 그에게 달려있었던 거죠.

 

인생의 원점: 인생의 원점이라 여기던 첫사랑을 잃은 남자. 그에게 인생의 새로운 원점이 생길 수 있을까

 

옥수수와 나: 창작의 희열을 잃은 소설가에게 작품이 작가 자신을 배반해버리는, 작품이 작가를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는 필력이 갑자기 솟아난다면 그 소설가는 어떻게 할까

 

최은지와 박인수: 싱글맘이 되겠다는 직원 최은지와 그 직원의 용기와 의지를 질투하는 말기 암 환자 내 친구 박인수 사이에서 맛보는 인생의 기묘한 아이러니. 그 아이러니는 대개의 기대처럼 정말 나의 인생을 보다 성숙한 방향으로 이끄는가.

 

 

개인적인 평은 우리는 모두 잃으며 살아가죠 모두 상실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렇기에 무겁기도 해요
현실이 무겁기 때문인지 가볍게 읽고 툭 내려놓았어요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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