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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82년생 김지영/조남주/장편소설/페미니스트

Book & Movie

by 봄날의 봄 2020. 8.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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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이 더욱 유명해진 건
정의당 원내대표인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님께 책을 선물하게 되면서 인 것 같아요
저도 그 덕에 알게 됐고요

 

 

정치는 잘 모르지만 이 문구 자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나와 비슷한 시대의 여자들을 대표하는 것과 같은 간결한 책 제목도 그렇고요

내가 알고 있는 역시 그러한 내용이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에요

 

82년생 김지영

 

저자인 조남주 작가는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고 해요

그리고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어요

 

82년생 김지영은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한국 여자의 인생 현장 보고서로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이에요.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1982년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재현하고자 했어요

 

소설의 내용은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요.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모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해요.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요.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에요.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 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돼요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줘요.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단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 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묘사하고 있어요

 

 

작가님께서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을 사실 및 통계를 바탕으로 담담하게 풀어 나갔어요
그래서 더더욱 집중해서 봤어요
울컥하거나 감정적인 것들이 아니라 공감하면서 읽어 내려갔어요

 

차례는 현재에서 과거로 가고 다시 현재에서 마무리가 되며 마지막은 역시 씁쓸하고 여운이 남아요

그중 마지막에 나오는 여성학자 김고연주 씨가 작성한 작품 해설이 일품이에요
우리 모두의 김지영


실제로 1982년 출생의 여성 중 가장 많은 이름이 김지영이라고 해요

특수성이 아니라 보편성을 추구하는 것이 이 소설의 특수성이에요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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