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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한성희/심리학/에세이

Book & Movie

by 봄날의 봄 2020. 8.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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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을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책이 그 책 같고

그 얘기가 그 얘기 같다고 느낀 이후로는 잘 보지 않게 되었어요

책 제목이 예뻐서 읽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정말 반했어요

그동안 뻔하디 뻔하던 심리학과 에세이와는 사뭇 다른 공감 포인트가 많았던 책이에요

그래서 추가로 책 구매해서 친구들에게 선물해줬네요

이번에 산 책은 개정증보판이에요

책은 나온 지 꽤 되었고 새로 리뉴얼 버전인 거죠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작가인 한성희 님은

정신분석 전문의로 어느 날 딸이 공부를 위해 떠난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고 남자 친구를 만나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깨달았다고 해요

오랫동안 진료실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에겐 해 주었지만 정작 30년을 키워온 딸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다는 것을요

 

실제로 직장 여성이 가정에 온 힘을 100% 쏟고 집중한다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가정이라는 것이 육아도 있겠지만 집안일도 있고 사람 간의 관계도 있고 복잡하잖아요

그리고 집안일처럼 티 안나는 일이 있을까요?

특히 딸이 결혼을 하고 내 곁에 근처에 있다면 이러한 급한 마음이 덜할 텐데 멀리 보낼 생각을 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하는 사람이지만 딸에게는 그만큼의 시간을 당연히 나누지 못했겠죠

 

 

책의 큰 챕터예요

Chapter 1.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너 자신이다-세상과 자아에 대하여

못된 딸이 되라

울고 싶으면 울어라, 눈물샘이 마를 때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이란 없다

조건 없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말에 대하여

내가 나를 돌보지 않을 때 벌어지는 일들

상처투성이 세상에서 나를 보호하는 법: 잘 부탁하기, 잘 거절하기

지나가는 일들에 너무 크게 흔들리지 말기를

어설픈 이기주의자가 아닌 단단한 개인주의자로 살아갈 것

Chapter 2. 모든 일을 잘하려고 애쓰지 말 것-일과 인간관계에 대하여

좋은 직장이 모든 걸 해결해주지 않는다

안전한 길이 가장 위험할 수도 있다

아무도 너에게 슈퍼우먼이 되라고 하지 않았다

내가 40년 동안 일하면서 배운 것들

소심해 보이지 않으려고 너무 애쓰지 마라

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회사라는 조직에서 여자가 성공한다는 것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 인생의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Chapter 3. 어떤 삶을 살든 사랑만큼은 미루지 말 것-사랑에 대하여

어떤 삶을 살든 사랑만큼은 미루지 마라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남자를 만날 때 꼭 기억해야 할 니체의 질문

섹스를 하느냐 마느냐보다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

결혼해도 외롭기는 마찬가지다

sns가 외로움까지 치유해 주지는 않는다

존중과 예의로 대하는 사람만을 사랑할 것

Chapter 4. 마음대로 되지 않는 마음은 그냥 쉬게 둘 것-감정에 대하여

[자존감] 사랑받는 일에도 자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우울] 우울은 무너진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라는 신호다

[불안] 지금 불안하다면 인생을 잘 살고 있다는 증거다

[시기심] 누군가 너를 시기한다면 그만큼 네가 성공했다는 뜻이다

[피로]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정신으로

[분노] 발끈하지 말고 더 우아하고 단호하게 표현할 것

[독립] 엄마를 떠나 어른으로 살아갈 너에게

Chapter 5. 너무 서두르지 말 것, 그리고 천천히 뜨겁게 살아갈 것-인생에 대하여

더 이상 부모 탓하지 마라

인생의 마지막에 덜 후회하고 싶다면

오래 보고 싶은 친구가 된다는 것

돈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돈 때문에 울게 되는 날이 온다

마흔 이후의 아름다움은 라이프스타일로 결정된다

삶의 뿌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진짜 공부

인생 별거 없다,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책속의 한줄

글 속에 세상이 너를 함부로 대하도록 허락하지 마라 라는 말이 있는데 엄청 공감했어요

이 말이 쉬운 듯하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잖아요

어쩌다 거절당한 상대방이 서운해하거나 뒤에서 네 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면 소설가 김훈의 말이 도움이 될 거다.

사람들이 작당해서 나를 욕할 때도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네 놈들이 나를 욕한다고 해서 내가 훼손되는 게 아니고 칭찬한다고 해서 내가 거룩해지는 것도 아닐 거다. 그러니까 니들 마음대로 해 봐라. 니들에 의해서 훼손되거나 거룩해지는 일 없이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직설적인 화법으로 딸에게 하는 이야기들이 무척 공감이 가고 딸은 가진 친구들에게도 본인들의 억눌렸던 마음에서 훌훌 던져버리고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는 심정으로 읽었어요

나 역시 엄마가 입버릇처럼 인생 선배로서 힘든 일 있으면 마음속에 담아 두지 말고 얘기하라고 할 때마다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여자이기 때문에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딸 가진 아버지에게도 읽어보고 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라고 하고 싶네요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다 본인들의 취향이 있겠죠

이 리뷰 역시 개인의 취향이 엄청 들어간 리뷰임을 꼭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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