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에게 이별은

이웃님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소설 리뷰를 해요

제목은 맑스에게 이별은인데 막스를 맑스라고 잘못 쓴 건가?라는 웃픈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짙은 붉은색 두꺼운 책 표지 위에 검은색으로 써 내려간 맑스에게 이별은..
이 책의 맑스는 우리가 아는 그 맑스에요
많은 함축적인 의미가 있더라고요

제목을 보고 우리나라 책이 아닌가 보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은이가 정인이라고 돼있더라고요
정인님은 글 작가로 다년간 조종사로 있었으며 국제 특허 법률 사무소에서 근무했다고 해요
제2회 한국 인터넷 문학상을 수상했고 캐나다로 이주하여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책의 목차
저자 소개 (위와 동일)
프롤로그
마주친 운명
살인의 음모
덤터기
공판

책 제목에서 살짝 느낄 수 있듯이 민주와 공산 진영 간의 투쟁, 끝나지 않은 이념과 사상의 대립에 대한 이야기예요
우리나라로 보면 민주와 공산의 갈등이 드러난 사건이 6.25일 텐데 6.25와 흡사한 그리스 내전을 배경으로 했어요
사상의 충돌로 인한 동란 앞에서 피해자일 뿐이라는 공통된 분모를 공유케 하더라고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캐나다 토론토 대학을 졸업하고 시청 공무원이 된 힐라 드미트리와 더글러스 항공 엔지니어로 일하는 벨리온 창은 운명처럼 서로를 향한 사랑에 빠지지만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던 것도 잠시, 벨리온은 한국인 혼혈아였던 그를 고깝게 본 힐라 드미트리의 오빠 알렉스와 마찰하고 공산당 조직 하수인인 그의 친구들을 마주하게 돼요

냉전과 내전이 있었던 시기에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이념을 품은 채 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유사한 소재의 책이나 영화가 꽤 있는데 이국적인 배경이라 좀 더 극적이고 재밌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