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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으로 알게 된 무라타 사야카 님의 신작
'소멸 세계'에요
편의점 인간이라는 작품도 작가의 시선이 독특하면서도 공감이 갔었는데
소멸 세계도 독특한 접근이나 공감이 가는 작품이에요
특히 여자에게 요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받는 여성들
섹스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이좋은 부부
이런 사람들을 위한 유토피아를 만들었다
딱 이 세줄만 봐도 한국사람이 이 책을 썼다면 화제의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비록 소설이지만 이러한 안건만으로도 엄청난 화제와 이슈가 되었을 것 같네요
저자인 무라타 사야카 님은 1979년 일본 지바 현 인자이 시에서 태어났어요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요 다마가와 대학 문학부 예술학과 재학 시절부터 편의점 알바를 했으며, 데뷔 후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왔어요 2003년 『수유(授乳)』로 제46회 군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2009년 『은빛의 노래』로 제31회 노마 문예 신인상을, 2013년 『흰색의 마을의, 그 뼈의 체온의』로 제26회 미시마 유키 오상을, 2016년 『편의점 인간』으로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어요 지금까지 이 3대 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가는 저자를 포함해서 단 세 명뿐이니 엄청 대단한 이력의 작가님이죠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자,
무라타 사야카가 꿈꾸는 ‘유토피아’
“이곳은 ‘여성과 남성’ ‘결혼과 비혼’ ‘임신과 출산’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가치가 소멸하는 신세계다”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의 작가, 무라타 사야카의 2015년작으로 아쿠타가와상 수상 당시 아마존 순위를 역주행하며 다시 주목을 받은 작품이에요 잔혹한 배경과 달리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적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작품이예요
소설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남성이 전쟁터로 징용되면서 태어나는 아이의 수가 극단적으로 줄어든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해요 이곳에서는 더 이상 섹스를 통해 아이를 낳지 않고, 결혼도 프로그램에 원하는 조건을 넣으면 ‘매칭’시켜주는 상대와 하며, 아이는 인공수정으로만 얻을 수 있어요 비 내리는 여름날 태어난 주인공 아마네(雨音)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이 인공수정이 아니라 ‘남다른 방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그 뒤로 왜 엄마는 ‘교미’를 해서 자신을 낳은 건지, 자신의 진짜 본능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아마네는 사랑과 섹스에 몰두해요 과연 그녀가 찾아낸 것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줄까?
그렇다고 현실을 부정하는 작품은 아니에요
기대보다 좋은 작품이에요
우리는 언제나 '도중'에 있다
어떤 세상에 세뇌되더라도
그것으로 누군가를 심판할 권리 같은 건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데올로기에 있을 뿐이지 않을까..
가족이 없고 감정이 붕괴되는 시점에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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